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잔액이 4조원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식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중 자금이 일부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950조7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54조7319억원) 대비 4조304억원 감소한 수치다.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6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투자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6조4473억원으로 8월 말 대비 10조1481억원 증가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대표상품 금리는 2.5~2.55%를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이 만기된 고객들이 재예치를 하지 않고, 증시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요즘은 기업공개(IPO) 청약준비금 등으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69조7238억원으로 전월(643조7084억원) 대비 26조154억원이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금리 수준이 일반 예금과 비교해 낮지만 원할 때 언제나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증권·부동산 등 투자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편리해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원인으론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금리 인하 후 부동산, 증권 등 새로운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이 은행으로 몰린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5대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45조354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9억원이 늘었고, 총수신 잔액은 2142조675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3095억원 증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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