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에 하태경 "삼성 흔들기 멈춰야…지금은 도와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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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에 하태경 "삼성 흔들기 멈춰야…지금은 도와줄 때"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삼성생명 일탈회계를 마무리 지으려는 금융감독당국의 대응에 대해 삼성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하 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회계기준(IFRS17)을 갖고 삼성을 왜 흔드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생명을 매개로 삼성전자를 흔드는 사람들이 국가경제와 세계무역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의 이런 발언은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삼성생명에 일탈회계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1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이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삼성생명 일탈회계 문제를 시간 끌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삼성생명 일탈회계 논란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삼성생명이 과거 유배당보험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로 매입한 삼성전자·삼성화재 주식의 평가차익을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 부채'가 아닌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의 부채 계정으로 처리해왔다는 점이다.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실적에 자회사인 삼성화재 실적을 포함하는 '지분법 적용'을 해야 하는지 여부도 쟁점이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일탈회계를 허용해줬다. 하지만 이 방식이 2023년 도입된 IFRS17 체제와 부합하는지에 관한 비판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 원장은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피 5000에도 악영향"이라며 "관세·무역전쟁이 벌어지는 현 상황에서 지금은 삼성을 도와줄 때"라고 전했다.


하 원장은 이날 보험연수원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스테이블 코인 시대를 선도하는 AI 신금융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보험연수원은 앞으로 AI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학습 AI를 개발해 조기 상용화할 계획이다. 연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험 관련 자격의 검정시험 문제와 데이터를 AI 문제은행에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시험에 대비하는 학습 도우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공부가 수익이 되는 런투언(learn to earn)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크립토 교육을 이수한 학습자가 문제풀이 등 학습 활동을 할 때마다 런투언 포인트(토큰)를 적립해 실제 혜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하 원장은 "공부 자체가 수익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며 "우리가 발행하는 학습토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코인 상장사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민수익공유경제 모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학습 AI와 학습토큰을 통해 보험업 종사자와 금융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교육을 받게 하는 게 목표다. 여기서 쌓은 학습데이터를 통해 시민과 이익을 나누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하 원장은 보험사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회사가 비트코인을 살 수 없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라며 "비트코인과 종신보험을 연계하면 2030세대도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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