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민 우리금융그룹 인공지능(AI)전략센터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9월29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라며 직접 소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임 회장은 간담회에서 '우리금융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인 '생산적 금융'에 발맞춰 향후 5년간 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 후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최 센터장이었다. 기자들은 간담회가 끝나자 그의 명함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임 회장이 AI 망분리 관련 질문을 받고 "외부 인재로 영입한 센터장"이라며 마이크를 넘긴 인물이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전통적으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철저히 분리하는 망분리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외부 해킹 등 보안 위협에는 효과적이지만, 오픈AI·생성형AI 등 외부망 기반 기술 활용은 사실상 차단되는 구조다. 이에 금융권은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고, 금융위원회도 2024년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내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 심사 등 현실적인 규제 장벽은 남아 있다.
우리금융은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AX(AI Transformation)'를 적극 추진하며 생산적 금융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주요 계획 가운데 'AI 기반 경영 시스템 대전환'이 핵심으로 꼽힌다.
임 회장은 지난해부터 은행 업무 500~600개 중 AI 적용이 가능한 190개 영역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기업여신 ▲RM 영업지원 ▲고객상담 혁신 ▲내부통제 ▲업무 자동화 등 5개 분야, 50개 업무를 우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AI 전환 계획과 사업 추진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데이터 정비 및 시스템 개발 대상도 발표한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최 센터장이 있다.
최 센터장은 우리금융이 지주 내에 새로 만든 'AI전략센터'를 이끌 수장으로 최근 합류했다. 금융권에서는 그의 영입을 두고 임 회장의 AI 전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평가한다. AI 전환은 인프라 투자와 인재 영입이 핵심인데, 임 회장이 특히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1978년생인 최 센터장은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산업공학과 학사 및 소프트웨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IT·AI 관련 업무를 15년 이상 담당하며 업계에서 두루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AI 관련 사업을 총괄하면서 직접 AI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도 갖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AI 투자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금융사로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꼽힌다"며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이 AI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고 최 센터장을 영입한 것만으로도 AI 전환(AX)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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