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엘앤에프, '1조 투입' 전구체 공장 준공…배터리 밸류체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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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엘앤에프, '1조 투입' 전구체 공장 준공…배터리 밸류체인 완성

LS가 1조원을 투자한 배터리 소재 공장이 완성됐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LS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루고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S와 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은 3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구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신규 공장은 1조원을 투입했으며, 약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양극재를 만들이 전 거쳐 가는 중간 핵심 원료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중국이 대거 장악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전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미국향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된다"고 말했ㄷ.


앞서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설립된 LLBS는 2023년 10월 그룹 지주사인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로 쓰이는 전구체 사업을 위해 출범한 합작사다.


LLBS는 올해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전구체 2만t, 2027년 4만t,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LS MnM은 약 1조8000억원을 들여 2027년 울산 공장 준공, 2029년 새만금 공장 가동에 나서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t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게 LS의 구상이다.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전구체를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면서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는 것이다. 2차전지 소재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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