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협회(회장 이민혁)가 암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을 마련했다. 협회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유한재단과 함께하는 대표 사회공헌 사업 ‘암(癌)중모색 캠페인 시즌2’를 통해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암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협회 활동 이미지를 배치해 긍정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또 캠페인·지원·교육·연구 메뉴를 단순화해 환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암중모색 캠페인’은 2000년대부터 이어진 대한암협회의 대표 대국민 암 퇴치 운동으로,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시즌2에서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괄하는 통합 지원 체계로 확대됐다.
대표 사업으로는 암 치료 과정에서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환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6월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33명에게 약 9천만 원이 지원됐으며, 환자들로부터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가장 큰 위로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정부의 불임·난임 예방 지원 정책과 연계한 후속 사업도 준비 중이다.
10월부터는 20~40대 젊은 폐암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수술 및 항암치료 관련 비용을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신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방청·보훈부와의 협약을 통해 소방공무원 암 환자와 독립유공자 유가족 암 환자에게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 지원 서비스도 강화된다. 항암치료나 수술로 일상 관리가 어려운 환자에게는 가사·청소·소독 서비스를 지원해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난 8월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신청은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사유서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은 “협회는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개편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더 빨리, 더 편리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중모색 캠페인 시즌2’와 개편된 홈페이지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암협회 공식 홈페이지(www.kcscanc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