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면받던 피자의 테두리가 변신하고 있다. 과거 피자는 토핑이 올려진 부분만 먹고, 일명 '피자 꽁다리', '자투리' 등으로 불리던 테두리는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우를 차별화하는 추세다. 스트링치즈를 넣은 치즈 크러스트, 고구마무스를 활용한 리치골드, 꽃잎 모양으로 뜯어먹는 치즈 바이트, 포켓 형태에 크림치즈를 채운 포켓 치즈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하지만 재료는 '밀가루', '치즈', '고구마'라는 익숙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새로운 장르가 등장했다. 바로 소금빵 피자다. 맘스터치의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는 소금빵을 도우로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구현해, 끝부분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그동안 선보였던 싸이피자, 와우미트피자가 남성 고객층에서 인기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2030 여성들이 선호하는 도우와 토핑 조합에 주력했다.
평소 소금빵을 즐겨 먹는 만큼 기대감을 안고 맘스피자 신메뉴인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를 직접 먹어봤다.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는 맘스피자만의 노하우로 자체 개발한 '버터밀크소금도우'에 통새우, 그릴드 옥수수, 감자칩 후레이크 등 토핑을 올린 메뉴다. 여기에 맘스터치만의 비법 케이준 시즈닝과 특제 소스를 더해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외형을 봤을 땐 일반 도우와 큰 차이는 없었다. 소금빵 도우가 피자와 만나면 '짠맛이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짠맛보단 소금빵 특유의 쫀득한 질감이 강조돼 이질감이 없었다. 씬피자보다 도톰한 도우를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겠다.
피자의 식감은 '바삭'이라는 이름에 충실했다. 피자 위에 가득 올려진 감자칩 후레이크가 가장 먼저 바삭한 식감으로 재미를 줬다. 또 통째로 들어간 옥수수는 씹을 때마다 은은한 단맛을 더한다. 통새우는 매콤한 시즈닝과 어우러져 탱글한 식감을 살려준다. 기존 피자에서는 맛보기 힘든 조합으로, 타코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있어 맥주와 곁들이기에도 적합하다.

아쉬움도 있었다. 파파존스가 최근 출시한 '크루아상 피자'와 비교했을 땐 비주얼이나 맛에서 강렬한 차별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크루아상 피자는 겹겹이 쌓인 결을 시각적으로도 확실히 드러내는 반면, 소금빵 도우는 일반 도우와 외관상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진한 버터 풍미와 소금빵 특유의 감칠맛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소스의 맛이 워낙 강해 도우 고유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현재 소금빵 도우는 두 가지 메뉴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개선점이다. 지난 7월 맘스피자가 출시한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와 이번 '바삭 옥수수 통새우 피자'에만 소금빵 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피자에도 도우 변경이 가능해진다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식감과 조합을 원한다면 도전해보길 권한다. 전통적인 클래식 피자 팬보다는, 트렌드를 즐기고 새로운 미식을 탐색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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