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깜짝실적…삼성·SK하이닉스에도 청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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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의 깜짝실적…삼성·SK하이닉스에도 청신호(종합)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메모리 업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113억2000만달러(약 15조원), 조정 영업이익 39억60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46%, 126.6% 늘어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03달러로 156.8%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매출 111억2000만달러, EPS 2.87달러)를 모두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D램이었다. 4분기 D램 매출은 89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70% 늘었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낸드 매출은 22억5000만달러로 5% 줄었다. 사업부별로는 클라우드 메모리 매출이 213.6% 늘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모바일·클라이언트와 자동차·임베디드 부문도 각각 24.5%, 16.6% 증가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로서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고객사에 D램·HBM 공급을 확대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AI 서버 투자 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보고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는 D램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며 "AI(인공지능) 시장 확장이 메모리 수요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처에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전날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 대상 메모리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흥국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SK하이닉스에 대해선 내년 실적이 매출 113조원, 영업이익 53조1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45조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올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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