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대표 스낵 브랜드인 생감자 스낵이 글로벌 누적 매출 4조 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1988년 포카칩 출시 이후 37년 동안 팔린 양은 51억 개에 달하며, 분당 270개가 팔린 셈이다.
한국에서 생감자 스낵은 '포카칩'(1988년)과 '스윙칩'(1994년) 두 종류가 대표적이다. 포카칩은 출시 6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3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적 매출의 절반은 한국에서 발생했다.
해외 성과도 눈에 띈다. 오리온은 2006년부터 베트남과 중국에 생감자 스낵을 출시했다. 베트남에서는 포카칩 현지 브랜드 '오스타(Ostar)'가 2017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스윙칩 현지 브랜드 '하오요우취(好友趣)'가 지난해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오리온은 매년 20만t 이상 감자를 소비하며, 올해는 23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국내 감자 총생산량(54만4000t)의 40%를 넘는 규모다. 오리온은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계약 재배를, 중국에서는 내몽골 직영농장을 통해 원료를 확보한다. 재배가 불가능한 시기에는 한국은 미국과 호주, 베트남은 중국 등에서 감자를 수입한다. 계약 면적은 총 3508㏊로, 여의도의 12배에 달한다.
또한 품종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세운 뒤 두백(2000년), 진서(2023년), 정감(2024년) 등 신품종을 내놨다. 두백·진서 품종은 베트남으로 수출됐고,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자체 신품종 'OA2132'를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지화 전략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포카칩은 평균 두께 1.3㎜를 유지하면서 감자 고형분 함량에 따라 0.01㎜단위로 미세 조정해 최적의 식감을 구현한다. 여기에 김맛·김치맛·고추장맛 등 현지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층을 넓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을 대표하는 생감자 스낵이 해외 시장에서도 사랑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40년 가까이 쌓아온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로 차별화한 맛과 식감의 제품을 지속 개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스낵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