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 김태훈 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일교·신천지와 국민의힘 간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정계에서 활동했던 전직 신천지 간부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오전 10시부터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인 차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차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비상근 부대변인 등 여러 직책을 거친 인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차씨를 상대로 신천지가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키려했다는 의혹, 정계와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지도부는 이른바 '필라테스'라는 이름으로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계획에 따라 다수의 신도들이 2011년 말부터 작년까지 약 5만여명이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맞붙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당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해 윤 후보를 도왔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합수본은 신천지 내부의 여러 교회를 총괄했던 전직 지파(지역)장 최모씨도 전날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최 씨는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신천지 고위 간부가 지역 지파장들로부터 홍보비, 법무 후원비 명목으로 약 113억 원이 넘는 현금을 걷었다는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 경호원인 A씨를 21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아주경제=권규홍 기자 spikekwo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