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헛기침과 눈 깜빡임, 비염일까 틱장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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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헛기침과 눈 깜빡임, 비염일까 틱장애일까?
환절기 비염 증상과 소아 틱장애 혼동하기 쉬워 주의 필요 한의학적 4가지 변증 분석을 통한 맞춤 치료가 핵심
가을 환절기와 새 학기 시즌에는 아이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기 쉽다. 특히 이 시기 아이가 눈을 과하게 깜빡이거나 ‘음음’거리는 헛기침 소리를 내면, 부모들은 흔히 비염이나 안과 질환으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아이가 긴장할 때 행동이 심해진다면 '소아 틱장애(Tic Disorder)'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권도형 함소아한의원 잠실본점 대표원장에 따르면, 소아 틱은 주로 3~8세 사이에 시작되며 약 90%가 10세 이전에 발현된다. 권 원장은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한 점막의 답답함이 틱 증상을 촉발하는 트리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한 습관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허·심담·심화·음허’... 아이 체질에 따른 4가지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틱장애를 단순히 신경계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아이의 체질과 내부 장기(오장육부)의 불균형이 겉으로 드러나는 신호로 파악한다. 권도형 대표원장은 틱의 원인을 크게 네 가지 변증으로 분류했다.

첫째, 비허간왕(脾虛肝旺)형은 예민하고 고집 센 아이들에게 많다. 소화기가 약해 복통을 자주 호소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기(肝氣)가 뭉쳐 근육의 움직임이 심해진다.

둘째, 심담허겁(心膽虛怯)형은 겁이 많고 소심해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아이들이다. 정서적 불안이 틱의 주된 원인이 되므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치료가 우선된다.

셋째, 심화치성(心火熾盛)형은 몸에 열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들로, 체내의 뜨거운 심열(心熱)이 신경을 자극해 증상이 매우 빠르고 격렬하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음허풍동(陰虛風動)형은 체구가 왜소하고 건조한 아이들에게 나타나며, 몸의 영양분인 진액이 부족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는 만성 틱이나 뚜렛 단계에서 자주 관찰된다.

◆뇌 스스로의 조절 능력 키우는 한방 맞춤 치료

한방 치료의 핵심은 뇌의 기능을 강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균형을 바로잡아 뇌 신경계가 스스로 조절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권 원장은 “아이의 변증 유형에 따라 억간산, 온담탕, 도적산 등 맞춤 한약을 처방하여 기혈 순환을 돕고 면역 균형을 바로 잡는다”며 “실제 연구를 통해 한약 치료가 틱 관련 중증도 지표인 '예일 글로벌 틱 심각도 척도(YGTSS)'를 유의하게 개선함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증이 적은 레이저 침이나 소아 침, 혈류를 개선하는 뜸 요법 등을 병행하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호흡기 증상을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모의 태도가 최고의 약... “지적보다 공감이 우선”

틱 증상은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신체적 반응이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강제로 멈추게 하려 들면 아이의 불안감이 증폭되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권도형 대표원장은 “아이의 눈 깜빡임이나 소리를 '내 몸이 힘들어요'라고 보내는 신호로 이해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는 증상을 모르는 척해주며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우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졸음이나 식욕 부진 등 부작용 걱정이 적은 한방 치료는 성장기 아이들이 건강하게 틱을 극복하는 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친구 관계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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