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를 발표한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데뷔 전부터 ‘2025년 대상’을 꿈꾸던 소년들은 5년이 지나 목표를 이뤘다. ‘더 신 배니쉬(THE SIN: VANISH)’는 엔진(팬덤명)이 만들어준 대상, 그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결과물이다. 엔하이픈이 16일 새 앨범 ‘더 신: 배니쉬’를 발표하며 새해 활동을 시작했다. 컴백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멤버들은 “7개월 만의 컴백이다. 대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히며 “오랜 시간 칼을 갈아 만든 앨범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을 통틀어 가장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마마 어워즈를 비롯해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으며 ‘대상 가수’로 거듭난 엔하이픈에겐 더 큰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16일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를 발표한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은 2020년 데뷔 앨범부터 뱀파이어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이번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사회의 금기를 깨고 사랑의 도피를 택한 연인의 서사를 노래하는 ‘더 신 : 배니쉬’다.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시리즈 ‘더 신(THE SIN)’의 서막을 여는 앨범으로 앨범 구성도 독특하다. 4개의 내레이션을 포함해 1개의 스킷(SKIT·상황극), 6개의 음원까지 총 11개 트랙이 실린다. 미스터리 쇼 형식을 차용한 내레이션에는 뱀파이어 도피 사건을 보도하는 프로그램 진행자의 육성이 담겼다. 뱀파이어가 도피를 결심한 순간부터 그 끝에 마주하는 복합적 감정의 흐름까지 촘촘히 설계됐다. 음악 그 이상의 콘텐츠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제이는 “콘셉트 앨범이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곡이 수록됐다. 11개의 트랙을 순서대로 감상하신다면 더 조화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상 팁을 전했다.
16일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를 발표한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타이틀곡 ‘나이프(Knife)’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을 표현한 힙합곡이다. 제이크는 “뱀파이어라는 키워드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우리만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앨범이 나왔고, 힙합 장르의 타이틀곡을 택해 (뱀파이어) 콘셉트는 지키면서 동시에 다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6일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를 발표한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도피하는 과정에서의 불안감, 두려움, 그리고 강렬한 느낌을 힙합으로 표현한 곡이다. 쫓기는 상황 속에서도 ‘잡을 테면 잡아 봐’라는 자신감을 ‘칼(knife)’에 빗대어 표현했다. 세계관 속 뱀파이어의 자신감은 엔하이픈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니키는 “나이프 데모 버전을 들었을 때부터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수록곡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거치면서도 확신을 가졌다. 2021년 데뷔해 ‘블러드(BLOOD)’, ‘로맨스(ROMANCE)’, ‘디자이어(DESIRE)’ 세 시리즈의 음반 5장 모두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넘겼다. 이 중 3개 작품은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ROMANCE : UNTOLD)’는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연말 시상식에서는 3개의 대상 트로피를 안았다. 팬들이 직접 택한 ‘마마 어워즈’ 대상(FANS’ CHOICE OF THE YEAR) 수상의 수상은 더욱 값지다.
2020년 데뷔 때부터 ‘2025년 대상 목표’를 세웠다. 성훈은 “오디션 프로그램(엠넷 ‘아이랜드’)가 끝나고 나서 매니지먼트 직원분이 ‘2025년 1등, 대상을 목표로 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연차에는 그 정도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셨고 그에 맞춰 플랜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대상’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두고 달려와 꿈을 이뤘다.
선우는 “데뷔도 하지 않은 때 세운 목표였다.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활동을 시작하면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정원은 “대상을 받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 감정적으로 무딘 편이라 안 울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연습생 시절도 생각나고, 엔진(팬덤명)을 만나지 못한 코로나 때 생각도 났다. 팬들의 투표로 받은 상이다 보니 더 의미가 컸다”고 했다.
16일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를 발표한 그룹 엔하이픈. 빌리프랩 제공 트로피를 들고 대기실에 돌아가 멤버들은 ‘더 열심하 하자’고 서로를 토닥였다. 엔하이픈에게 대상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대상 가수’ 타이틀을 얻은 만큼 새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칼을 갈아 ‘더 신: 배니쉬’를 준비했다. 멤버들은 “사전 프로모션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앨범이다. 미리 주신 선물에 대한 보답이자 대상에 대한 증명과 대답이 될 수 있는 앨범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장르적 특색이 짙은 뱀파이어 세계관을 유지하고 있다. 심화하고 확장하는 세계관이 몰입감을 높일 수 있지만, 대중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엔하이픈에겐 지난 5년간 다져온 세계관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
정원은 “세계관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장르에 도전했다. 몽환적이고 청량한 앨범도 있었다”며 “콘셉트는 뱀파이어지만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음악적 다양성은 넓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낀 적은 없다. 오히려 콘셉트 덕에 우리만의 색깔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앨범 작업에 특히 공을 들인 제이크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리의 스토리라인과 콘셉트는 볼수록 딥하고 디테일하다. 한 번 보면 빠져들 거란 확신이 있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칼 갈고’ 나온 엔하이픈이다. 니키는 “데뷔하면서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 엔하이픈이 차트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1위를 해본 적은 없다. 자신 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에게 인정받고 빌보드 1위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