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이집트와 통상 협력을 강화하며 우리 기업의 북아프리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하산 엘-카티브 투자통상부 장관, 왈리드 가말 엘-딘 수에즈운하 경제특구청장(장관급)과 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 수에즈운하 경제특구 내 우리 기업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1월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통상·산업 분야 주요 과제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여 본부장은 엘-카티브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이집트 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양국 간 CEPA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 양측은 CEPA 협상 개시를 위한 각국 국내 절차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여 본부장은 가말 엘-딘 수에즈운하 경제특구청 청장을 만나 수에즈특구의 투자·인프라 환경에 대해 청취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수에즈특구가 중동·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과 이집트의 풍부한 노동력 및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미래 생산·물류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집트-이스라엘 간 QIZ 협정을 활용할 경우 수에즈특구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특혜 조건으로 수출이 가능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수에즈특구에 우리 기업의 원활한 진출 지원을 위해 코트라와 특구청 간 정례 협의체를 설립해 상시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여 본부장은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코트라(KOTRA),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현지 투자환경 조사를 위한 전문 유관기관과 함께 수에즈특구 내 최대 규모 산업단지인 소크나 산업단지와 연계 항만을 방문해 수에즈특구 내 기업 입주 현황과 필수 산업 인프라 등 우리 기업의 투자 진출 여건에 대해 점검했다.
또한 이집트 진출기업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통해 금융지원, 행정절차 간소화 등 현지 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우리 기업 애로의 적기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북아프리카 경제 중심국이자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물류 거점인 이집트와 CEPA 추진을 공식화하는 성과"며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교역·투자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협상 개시부터 최종 타결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