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에도 서울 집값 '역대 최대' 상승...올해도 '한강벨트'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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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에도 서울 집값 '역대 최대' 상승...올해도 '한강벨트'가 이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금리 동결 기조에도 연초부터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연간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도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는 등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집계됐다. 전년 상승률은 4.67%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집값 급등기로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 시절 2018년(8.03%)과 2021년(8.02%)을 모두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는 강남권과 주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이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값은 0.87% 올랐는데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1.71%), 용산구(1.45%), 동작구(1.38%), 강동구(1.30%), 성동구(1.2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간 통계에서도 집값 상승세는 확연하다. 정부의 주택공급대책 발표가 늦어지는 사이 수요자들이 고강도 규제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실제 1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0.2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0.07%) 대비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규제로 인해 거래량이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한강벨트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송파구는 0.30% 상승해 전주(0.2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대표 단지인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4㎡는 지난 13일 3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초구(0.25%)와 강남구(0.16%)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 폭을 확대하거나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작구와 '마용성' 등 한강벨트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동작구는 1월 둘째 주 기준 0.36% 오르며 전주(0.37%)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상도동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전용 74㎡는 지난 8일 1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는 0.29%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고 성동구(0.32%)도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강 접근성과 직주근접성이 맞물린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는 모습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과거와 달리 시장의 적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제는 규제로 인한 가격 방어 효과가 짧아지고 있다"며 "공급 우려와 과거 집값 상승 학습효과를 겪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대출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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