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한국의 '영포티' 문화를 조명했다. 젊은 세대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40대가 AI 밈의 주인공이 되면서, 비판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한국에서 확산 중인 '영포티(Young Forty)' 현상을 소개하며, 스트리트웨어를 입고 아이폰을 든 40대 남성을 대표 이미지로 제시했다. 영포티는 원래 유행에 민감한 40대를 긍정적으로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BBC는 한국 Z세대의 말을 인용해 영포티를 "젊어 보이려 과도하게 노력하는 사람", "세월이 흐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기사에서는 스투시 티셔츠,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 영포티를 상징하는 패션·기기 요소도 함께 언급됐다. 특히 애플 제품의 세대별 시장 점유율 변화도 소개하며, "40대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오른 반면 Z세대에서는 감소했다"는 통계를 덧붙였다.
BBC는 영포티 밈이 유행한 배경으로 한국의 강한 '연령 서열 문화'를 지목했다. 방송은 "한국에서는 나이 차이가 적어도 관계 설정의 기준이 되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를 묻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존중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영포티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꼰대'가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말로 쓰였다면 최근에는 영포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포티 관련 언급은 10만 건을 넘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늙었다', '혐오스럽다' 등 부정적 맥락으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접근하는 중년 남성을 풍자하는 '스윗 영포티'라는 표현도 생겨났다.
BBC는 이 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대 갈등의 징후라는 시각도 전했다. 취업과 주거 문제 등으로 경쟁이 심화된 Z세대가 경제 성장기 재산을 축적한 중년을 비판하는 담론이 형성되면서 영포티가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영포티가 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서 '중간 세대'로 낀 존재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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