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금요일 오후 풍경…하남시의 ‘주 4.5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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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금요일 오후 풍경…하남시의 ‘주 4.5일제’
“금요일 오후 일찍 퇴근해 가족과 2박3일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선물입니다. ”
16일 오전 근무를 마친 경기 하남시 직원들은 미소를 머금었다. 서둘러 짐을 챙기던 A씨는 “직원을 배려하는 정책 덕분에 자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하남시에선 이달부터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하면서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이 가능해졌다. 시는 7월까지 제도를 시범 운영하며 안정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경기 하남시의 한 사무실 자리에 주 4.5일 근무제로 퇴근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부터 수도권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 4.5일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하남시의 주 4.5일제는 ‘주 5일, 40시간’ 근무원칙을 준수하면서도 근무 형태의 재설계를 거쳐 업무 공백을 피하도록 했다.

유연근무제 가운데 ‘근무시간선택형’을 활용하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요 업무를 처리하고, 금요일 오후 1시에는 퇴근할 수 있다. 공무원들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법정 근로시간을 임의로 단축할 수 없지만 유연근무제를 대안으로 활용 가능하다. 상사나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조직 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주 4.5일제 운영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해당 일의 부서별 결원율을 30% 이내로 엄격히 관리해 전체 인력의 70% 이상이 상시 근무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내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직원 B씨는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금요일 저녁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내 여러 기초 지자체에선 주 4.5일제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이를 현장에 적용한 건 하남시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7월까지 이어지는 시범 기간 이후 관련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이현재 시장은 “주 4.5일제 시범운영은 직원들의 일과 생활 균형을 보장하면서도 업무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며 “따뜻한 일터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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