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총과 망치로 무장한 강도들이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관련 수집품을 대담하게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 등은 강도 3명이 맨해튼 중심가의 한 포켓몬 매장에 침입, 직원과 손님을 위협하며 고가의 카드를 챙겨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범행은 저녁 6시 무렵 약 3분 동안 진행됐고 당시 매장에는 직원과 손님 등 50여명이 있었지만 권총을 겨눈 강도들에게 대응할 수 없었다.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 옷을 입은 강도들이 망치로 진열장을 부수고 카드를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매장 주인은 약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 상당의 상품이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은 3만달러 상당의 카드였다. 경찰은 사건 이후 도주한 강도들을 추적 중이다.
포켓몬 관련 도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켓몬 카드 시장은 팬덤과 투자 수요가 겹치며 최근 몇 년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희귀 에디션 카드는 미술품이나 시계처럼 거래되며 범죄 대상이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매사추세츠주에서 포켓몬 수집품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윌리엄 길모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매장이 털렸다고 공개했다.
그는 "강도가 30초 만에 가게를 털어 희귀한 포켓몬 카드 5장과 빈티지 박스 등 고가품을 훔쳐 갔다"고 말했다. 해당 카드에는 리자몽과 거북왕 에디션이 포함됐으며 가치는 10만~11만3000달러로 추산됐다.
CCTV에는 새벽 2시 30분께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용의자가 망치로 문을 깨고 진열장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포켓몬의 고향 일본에서는 포켓몬 카드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2022년 삿포로 출신의 25세 무직 남성은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해 온라인 상점에서 약 1000장의 포켓몬 카드를 구입한 혐의로 체포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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