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에서 불이 났다. [사진=연합뉴스]소방 당국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청은 16일 오전 8시 49분부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빈집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접수 후 5시 5분 현장에 도착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오전 5시 10분 소방 대응 1단계에 이어, 오전 8시 4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지 3시간 39분여 만이다.
이번 화재는 구룡마을 4지구 마을회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정확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룡마을 4지구 32가구 47명이 대피를 마쳤으며,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까지 인력 234명과 장비 72대를 투입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시계 불량으로 인해 소방헬기는 이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은 다음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까지 양재대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강남구청은 인근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 "주변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긴급 지시를 통해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 강남구 등 관계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주민 대피와 소방대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에는 현장 주변 통제를 철저히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