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성과 발판… 글로벌 신약 개발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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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성과 발판… 글로벌 신약 개발 본격 확대”
韓 바이오 투톱, JPMHC 존재감 삼성에피스홀딩스 김경아 사장 취임 첫 공식행사 “매년 신약 후보물질 1개 추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장남 서진석 대표 발표 “포트폴리오 2038년까지 41개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통해 신약개발을 본격 확대한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핵심 기반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넥스랩 경영을 총괄하는 김 사장이 2024년 말 취임 후 처음 마련한 공식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출시됐고, 판매량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는 총 10종(자가면역·종양·희귀·골 질환 치료제)이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총 20종으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블록버스터 의약품(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의약품) 7종(키트루다, 듀피젠트, 트렘피아, 탈츠, 엔허투, 엔티비오, 오크레부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 물질(SBE303)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내년부터 본 임상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을 매년 1개 이상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차세대 치료 기술 플랫폼 연구·개발사업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김 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을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형 ‘빅 파마’ 모델로 성장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한국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셀트리온도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전날 JPMHC 무대에 올라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골·안 질환, 항암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셀트리온이 위탁생산(CMO) 사업을 병행할 경우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우려를 묻는 취재진에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 내부 제품만 보면 생산능력이 넉넉하지 않다”며 “기본적으로 우리 제품을 CMO로 100%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교류를 위한 자리인 ‘코리아 나이트’로 이동해 네트워킹에 나섰다. 재계 2·3세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한편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리아 나이트 행사장은 예년보다 많은 인파로 붐볐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도 길게 늘어섰다.

샌프란시스코=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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