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정교유착 의혹’ 윤영호 접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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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사 후 3일 만 천정궁도 압수수색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출범 직후부터 연일 강제수사와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이번주에 경기 가평군 천정궁 일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두 차례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 조사에서 2018~2020년 교단 현안 청탁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의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김규환 전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하는 등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했다. 12일 윤 전 본부장을 접견 조사한 지 3일 만이다.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1심 재판에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통일교가)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특검 조사에서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폭로하면서 편파 수사 논란 의혹이 일었다.

특검 수사 기한이 만료된 뒤 사건을 인계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수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선 특검 조사에서 한 진술을 번복했다가 이후 다시 정치권에 대한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수사팀은 지난해 12월28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같은 달 31일 송 전 회장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합수본은 13일 가평 천정궁 일대와 통일교 관계자를 압수수색해 주요 인사의 PC 서버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통일교 관계자들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아름 기자 beaut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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