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자택인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금고의 행방을 쫓으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김 의원 차남 자택 관리사무소를 찾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경찰은 전날 김 의원 차남 자택을 포함해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했지만 금고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압수수색에 대비해 금고가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날 엘리베이터 CCTV 영상까지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금고가 상당한 크기인 만큼 CCTV에 포착되지 않은 채 은닉·이동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경찰이 해당 CCTV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한 뒤 시간을 들여 전방위 영상 분석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최초 폭로자인 전 보좌진으로부터 김 의원이 중요 물품을 금고에 보관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영장에 금고를 특정해 김 의원 자택과 차남 자택 등 총 6곳을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찰이 금고를 추적 중이라는 사실이 이미 알려진 만큼, 금고 안에 있던 중요 물품이 사전에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자수'한 전직 동작구의원들이 이미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하면 설령 금고를 찾아내더라도 혐의 입증에 직접적인 물증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