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회담 마친 李 “내부 반목하면 외교 성과도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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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회담 마친 李 “내부 반목하면 외교 성과도 물거품”
수보회의서 민생 정책·통합 강조 “외풍 맞서 국익… 정치역할 막중” 靑 “방일 계기 CPTPP 가입 진전” 李, 방한 UAE 행정청장과 만나 방산협력 등 정상 합의 후속 협의
중국에 이어 일본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참모들에게 ‘국민 체감 정책’ 발굴을 당부하며 본격적인 새해 국정에 돌입했다. 새해 벽두부터 중·일을 잇달아 방문하며 주변국 외교에 집중한 이 대통령은 당분간 민생·경제 등 국내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정책의 성패는 공직자의 책상 위가 아니라 국민 삶 속에서 결정된다. 보고서상 그럴듯하고 실생활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는 정책은 영혼도 생명력도 없는 공허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라면서 “일상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꾸준히 쌓아 국민의 삶을 질적으로 전환하는 국민 체감 국정 실현에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서 접견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실세로 꼽히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칼둔 청장의 이번 방한은 방위산업·인공지능(AI)·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연초부터 이어진 주변국 외교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중남미·중동 등을 중심으로 세계정세가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우리는 주변국인 중국·일본과의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문화 협력의 지평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증폭될수록 역내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 속에서도 균형점을 찾고 호혜적인 접점을 늘려가는 지혜로운 실용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내부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국내정치의 역할도 더없이 막중하다. 우리 내부가 분열하고 반목한다면 외풍에 맞서 국익을 지킬 수가 없고 애써 거둔 외교 성과조차 물거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 “작은 차이를 넘어 국익 우선의 책임 정치 정신을 발휘해 국민의 삶과 나라의 내일을 위한 길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 성과로 셔틀외교의 완전한 복원을 꼽으며 한·중·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한반도 주변 평화와 안정을 지극히 중시하는 외교 정책을 가지고 있고 그런 점에서 주변 여러 나라 사이 관계가 갈등 최소화, 협력 극대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중재 역할까지는 아니지만 한·중 관계, 중·일 관계 등이 서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우리가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일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관련 진전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CPTPP 관련 “특정한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진전은 있었다”며 “지금 전망을 하기는 어렵지만 뒤로 물러서는 결과는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칼둔 청장을 접견하고 “한국과 UAE가 앞으로 100년 동행하는, 우리말로 백년해로 관계로 만들기로 했는데 청장이 오셨으니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UAE 방문 후속조치 협의 등을 위해 전날 입국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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