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2019년부터 특색 사업으로 기업과 단체, 개인의 후원을 받아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식료품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돼 있는 나눔냉장고. 의령군 제공 후원이나 기부를 받은 식료품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바로 ‘나눔냉장고’인데, 누군가는 직접 만든 반찬을 채워 놓기도 한다. 나눔냉장고는 의령읍행정복지센터 안에 마련된 공간에 설치돼 있다.
군과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참여해 후원 연계, 물품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고 있다.
현재 기업체 7곳과 개인들이 정기적으로 일상에서 반찬으로 자주 먹는 식료품을 후원하거나 매월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의령콩나물 심차용 대표는 콩나물 5kg, 정이식농장 정이식 대표는 달걀 3판을 매주 정기 기탁하고 있다.
도담농산 정홍기 대표도 새송이버섯 4kg을 꾸준히 후원한다. 풀무원에서도 두부 60모를, 양돈협회 의령군지부가 돼지고기 10팩을 매주 후원하고 있다.
‘의령 봉사왕’으로 불리는 박위수씨와 전윤필씨는 매월 10만원씩,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 회장인 이동기씨가 매월 20만원을 후원하며 나눔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이용객들이 늘면서 지금은 냉장고 1대와 냉동고 2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오태완 군수는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에서 마련한 제수용품을 기탁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또 김장철에는 주민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정성껏 포장해 전달하거나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등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 가능한 주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기 위해 주 1회, 3개 품목으로 제한을 두고 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총 5000회 정도 주민들이 이용했다.
특히 나눔냉장고는 시행 초기부터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만큼 운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의령읍 한 주민은 “나눔냉장고가 있어 반찬걱정이 크게 줄어 정말 든든하다”며 “이렇게 받은 나눔을 꼭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돼 있는 나눔빨래방. 의령군 제공 나눔냉장고 옆에는 3대의 세탁기와 4대의 건조기가 설치돼 있는데, 이 역시 붙여진 이름이 ‘나눔빨래방’이다. 군에서 2021년부터 복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의 하나로,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물품을 수거해 세탁·건조 후 다시 전달하고 있다.
하루 평균 1~2가구, 월 50회가량 이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용 가구의 안부도 살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효과에 힘입어 나눔빨래방은 군 전체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오 군수는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은 주민과 지역이 함께 한 명의 이웃을 책임지는 현장”이라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살피는 생활복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령=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