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소재 아난티 클럽 제주(구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골프장 운영의 핵심인 잔디 관리용 작업 차량 120여 대가 불에 타는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인 14일 오후 6시 17분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아난티 클럽 제주 관리동 인근에서 시작됐다.
"관리동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불이 철제 컨테이너에서 시작되어 인접한 장비 보관동으로 급격히 확산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8시 16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후 잔불 정리 작업을 거쳐 오후 11시 52분께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다행히 화재 당시 직원들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산 피해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장비도 1개 동이 전소되었으며, 특히 내부 보관 중이던 고가의 장비들이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 확인 결과, 이날 화재로 관리용 차량 피해만 무려 12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배터리로 운영되는 전동식 카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골프장 코스 관리에 필수적인 특수 차들이 한꺼번에 소실됨에 따라, 향후 골프장 운영과 코스 유지 보수에 상당 기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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