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성 아세요?"…내달 말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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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산성 아세요?"…내달 말까지 전시

서울 금천구에 신라시대 석축산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구 유일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인 '서울 호암산성'의 발굴 성과를 알리기 위해 이달 19일부터 2월 27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연다.

서울 호암산성은 호암산(해발 347m)에 자리해 서울 서남부권 일대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둘레 1547m, 면적 약 13만3924㎡ 규모의 석축산성으로 신라시대에 만들어져 군사적 전략 거점 역할을 했고 행정기관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는 1980년대부터 호암산성 발굴을 시작해 제1우물지 '한우물'을 복원했고, 호암산성은 1991년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 제343호)으로 승격됐다. 당시 제2우물지 등의 존재도 확인했으나 사유지 등의 이유로 발굴을 중단했다.


30여 년이 2022년 구는 제2우물지 및 주변 건물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재개해 지난해 11월 완료했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재)한강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마련한 자리다.


발굴조사 결과 제2우물지는 8세기에 축조돼 12세기 중반까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건물지와 관련된 전원용 원지이며, 부수적으로는 성내 유수 조절, 방화수의 기능을 겸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쪽 일대 건물지는 4단계의 변천과정이 확인됐다. 대형의 석축과 기단으로 구성된 대지 안으로 다양한 건물지와 기초시설이 발견됐다. 북동쪽 일대 건물지에서는 암반 주변으로 고상식 건물지, 수혈 주거지, 배수시설, 출입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출토된 유물 중 '잉대내(仍大內)'명 수키와가 주목된다. 잉대내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점유한 당시 금천구 일대에 부여한 행정구역 명칭인 잉벌노를 의미한다. '안양사(安養寺)'명 기와도 출토돼 경기도 안양시 안양사지와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고배, 벼루, 뚜껑, 청자, '관(官)'자 음각된 도기편 등의 토기·자기류와 차축할, 철겸, 철부 등의 금속류가 출토됐다. 다만 출토 유물이 매장문화유산 등록 추진 과정에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물을 공개하지 않는다.

전시회는 사진을 포함한 기록 등을 전시하고 미디어월을 통해 관련 영상을 송출한다. 전시회 이후에는 구청 엘리베이터, 동주민센터 사이니지 등을 통해 관련 영상을 계속 송출하고, 발굴 성과 전시물은 호암늘솔길 일대에 상시 게시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 호암산성은 우리 금천의 주요한 역사"라며 "서울 호암산성을 중심으로 하는 호암산 역사문화길 조성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서울 호암산성을 알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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