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강윤식 기자] “계속 야구 하고 싶었다. ”
한때 롯데 포수진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불렸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온전히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그러면서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었던 적은 없다. 지시완(32) 얘기다.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울산 웨일즈 프로야구단 공개 트라이아웃 2일차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만난 지시완은 “계속 야구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의 프로야구 시민구단 울산. 13~14일 이틀 동안 창단 멤버를 뽑기 위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KBO리그 1군을 누볐던 선수들부터 일본프로야구(NPB) 경력을 갖춘 선수들까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문수야구장을 찾았다.
지시완도 그중 한 명이다. 2014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롯데의 약점으로 꼽히던 포수 포지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스까지 왔다. 결국 2024시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 후 창원의 야구센터에서 학생과 사회인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했다. 그러다가 울산 트라이아웃 소식을 들었다. 식지 않은 야구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지원했고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냈다.
트라이아웃 후 지시완은 “만족 못 한다. 몸을 만들고는 있었는데, 그 전에 워낙 체중이 많이 불었다. 감량을 또 무리해서 하면 안 된다. 꾸준히 살을 빼고 있었지만, 더 빼야 한다. 그래서 아직은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먼저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체중 부분은 아쉽지만, 송구나 투수들 공 받아주는 캐칭, 블로킹 등 감각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이 도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속 야구하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다시 야구 했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것 같다”며 “1년 동안 프로에서 한 발 벗어나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면서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남이 아닌 나를 돌아본 시간이 됐다. 내가 얼마나 안일했고 조급했는지 느꼈다”고 돌아봤다.
프로를 떠난 1년 동안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이때 찾아온 기회 덕분에 다시 프로를 꿈꾸게 한다. 지시완은 “프로에 있으면서 안일했던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꼈다. 같은 실수하지 않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