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의 거대한 전쟁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최후의 1인은 반전의 드라마를 쓴 ‘히든 백수저’ 최강록 셰프였다.
지난 13일 공개된 최종회에서 최강록은 흑수저 ‘요리괴물’ 이하성과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결승 미션 주제는 ‘나를 위한 요리’. 두 셰프 모두 자신의 영혼을 담은 ‘국물’을 승부수로 던졌다. 이하성은 서민적인 순댓국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고, 최강록은 전매특허인 깨두부를 활용한 섬세한 국물 요리를 선보였다. 결과는 2대 0,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2013년 ‘마스터 셰프 코리아 2’ 우승 이후 약 13년 만에 다시 한번 요리 서바이벌 정상에 선 최강록은 우승 소감마저 그답게 담담했다. 조림 요리로 ‘연쇄 조림마’, ‘조림핑’이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나를 위한 요리에서만큼은 조림에서 좀 쉬고 싶었다”는 엉뚱하면서도 진솔한 말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나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다. 묵묵히 일하는 요리사 중 한 명일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시청자들은 우승자의 손맛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식당 검색에 나섰으나 돌아온 것은 ‘영업 종료’라는 차가운 안내뿐이었다.
최강록이 운영하며 예약 전쟁을 방불케 했던 서울 송파구의 ‘식당 네오’는 2024년 말 이미 문을 닫았다. 당시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2만 명이 몰려 1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끝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곳이다. 임대료나 경영 악화 때문이 아니었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방송과 요리 연구에 더 집중하기 위해 박수 칠 때 떠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자의 요리를 맛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은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최강록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세븐일레븐뿐이다. 그는 최근 프리미엄 증류주 ‘네오25화이트’ 기획에 참여하며 2만 병 한정 수량을 내놓았다. 지난해 출시했던 간장들기름비빔밥 등 간편식 시리즈에 이어 직접 만든 요리 대신 그가 선정한 ‘술’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오마카세 식당을 운영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맛이) 실망스러워서 울었다고 하더라”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음식점 운영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라며 식당 운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흑백요리사2’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맛’임을 입증한 최강록. 팬들은 그가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 ‘예약 버튼’을 활성화해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