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뷰티 이어 헬스케어까지" M&A 빅샷 된 태광…리바운딩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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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뷰티 이어 헬스케어까지" M&A 빅샷 된 태광…리바운딩 속도전
ẢnhTaekwang Industries태광산업 본사 전경 [사진=태광산업]태광산업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 인수전 참전과 화장품·생활용품 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제약사를 품으며 헬스케어 영역까지 보폭을 넓혔다.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축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태광산업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총 1600억원 규모다.

1957년 창립된 동성제약은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을 생산하는 중견 제약회사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 인수를 계기로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뷰티·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태광산업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전략적 M&A의 연장선이다.  태광산업은 최근 몇 년간 주요 매물 인수전에 잇따라 참여하며 'M&A 시장 큰 손'으로 부상했다.

본업인 섬유와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발 공급 과잉에 흔들리자 새로운 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현재 원자재 가격 불안과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애경산업을 인수했고 케이조선 인수 건에도 출사표를 낸 상태다. 또 최근 코스메틱 전문법인 SIL을 신설하고 글로벌 컨설팅그룹 커니(Kearney)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 김진숙 대표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과 SIL을 두 축으로 글로벌 K-뷰티 시장을 공략해 고객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에 동성제약 인수로 뷰티를 넘어 제약까지 아우르는 '뷰티·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의약품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축으로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건은 자금 여력이다. 태광그룹이 넉넉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에 대한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유동자산은 2조2836억원 수준이다.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810억원 수준이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해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지만 주주 이익 침해 논란으로 해당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 과정에서 태광그룹이 성수동과 강남 등에 보유한 알짜배기 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부진한 전통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향후 추가 M&A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방식과 재무 부담 관리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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