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 환경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중견기업의 46.9%가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중견기업 65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올해 투자 계획을 세운 중견기업의 투자 시기는 상반기 73.8%, 하반기 67.9%로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확대(46.2%)하거나 유지(37.4%)하겠다는 응답이 83.6%였다. 전년보다 낮게 전망한 중견기업은 16.4%다.

투자 규모 확대 요인으로는 '주력사업 확장(29.1%)', '노후 설비 개선·교체(22.0%)', '신사업 진출 강화(21.3%)', '해외 시장 진출 확대(20.6%)' 등이 지목됐다. 전년 대비 투자 규모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내수 시장 부진(42.0%)', '경기 악화 우려(24.0%)', '생산 비용 증가(16.0%)', '고금리·자금 조달 애로(8.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주요 투자 유형은 '국내 설비 투자(78.7%)', '국내 R&D 투자(35.4%)', '해외 투자(19.3%)' 순이다. 투자 목적은 '기존 설비 개·보수(39.7%)', '공장 신·증설(22.3%)', 'R&D(14.4%)', '디지털 전환(6.6%)', '인수 합병(5.2%)', '친환경·ESG(4.3%)'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힌 53.1%의 중견기업들은 '투자 불필요 업종(34.2%)', '불확실한 시장 상황(28.7%)', '경영 실적 악화(20.9%)', '기 투자 완료(9.3%)', '신규 투자처 미확보(4.9%)' 등이 이유라고 답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30.9%)'과 '경영 실적 악화(29.3%)'를, 비제조 중견기업은 '투자 불필요 업종(44.6%)'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27.5%)'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중견기업의 투자 자금 조달 방법은 '내부 자금 활용(48.2%)', '금융권 차입(39.0%)', '주식·회사채 발행(6.4%)', '정책 금융 활용(5.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또 중견기업인들은 중견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R&D 설비투자 세제 지원 확대(40.3%)', '물가 안정 및 내수 활성화(18.9%)', '금리 인하(15.8%)', '정책 금융 확대(11.7%)', '노동 등 경영 환경 개선(9.1%)', '입지 등 투자 규제 완화(3.5%)'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대내외 불안정으로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중견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세제, 금융 등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전향적인 수준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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