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관 "대미관계 안정에도...中, 아시아 군사압박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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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 "대미관계 안정에도...中, 아시아 군사압박 여전"
사진미해군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사진=미해군]
중국이 대미 관계 안정에도 여전히 동남아시아에서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미군 측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연례 안보 행사 '호놀룰루 디펜스 포럼'에서 "(아세안) 국가들을 겨냥한 (중국군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중 정책의 방점이 양국 관계 안정에 찍힌 것과 관련해 이를 계기로 남중국해나 대만을 둘러싼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격적 태세가 완화됐다고 볼 수 있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이어 "미중 관계가 전략적 안정으로 규정되기 시작했지만, 계속 시험받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동맹의 결속과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에 대해 동맹국들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인도·태평양은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출몰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미국의 최우선 지역이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NSS에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대한 언급을 줄이고 서반구(남북 아메리카 대륙)를 강조한 바 있다.

반면 미중관계에서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실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근무했던 일라이 래트너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의 전략은 분명하다"며 "미국에 협력을 약속하고, 미국과 동맹국 사이에 틈을 벌린 뒤 이 지역을 강압적으로 굴복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동맹국과 사이에서 미중 관계를 강조하면, 중국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파로 사령관은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이나 지난해 이란 핵시설 폭격 등 아시아 밖에서 벌어지는 미군의 작전 수행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관할 지역 억지력 제공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해당 작전은 실제로 어떤 병력도 전용하지 않았다"며 "인도·태평양에서의 전투력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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