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무등 탄 中企 수출,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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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무등 탄 中企 수출, 그 다음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실적이 화장품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낮은 진입 장벽을 활용한 화장품 산업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경우 중소기업 수출 구조의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K-뷰티의 성장세를 이어가되, 차기 수출 주력 품목을 발굴하려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계의 수출 실적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수출 상위 품목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1~11월) 103억6000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 수출기업 중 91%가 중견·중소기업이었을 만큼 화장품이 중소기업계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올라섰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화장품·바이오 등 일부 품목이 성장세를 끌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으로의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화장품 산업은 'K-뷰티'라는 국가 브랜드가 이미 탄탄히 자리 잡은 상황에서 낮은 제조 진입장벽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앞세운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유입되며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역대 분기 누계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3분기에는 8922개 사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화장품 시장으로 수출이 집중되는 현상은 자칫 외부 충격으로부터 취약한 산업 구조와 과열된 가격·마케팅 경쟁의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장품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해외 유수 기업들의 성장세도 돋보이고 있어, 한 품목으로의 쏠림이 계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마진 구조는 취약해질 수 있다"며 "우리 국가적 브랜드를 활용한 K-뷰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되 변화에 대한 대응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음악·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를 활용한 '생활 밀착형 소비재'를 다각도로 키우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화장품이 K-팝을 매개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인지도를 확대해온 만큼 K-콘텐츠를 접목한 다양한 소비재 역시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수출 품목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콘텐츠 기반 소비재 특성상 규모와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차별화 전략을 세울 수 있단 평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화장품을 보면 K-팝을 매개로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구매로 이어지면서 수출 성장세를 이끈 측면이 크다"며 "콘텐츠와 소비재를 연계한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을 통해 기능성 식품·펫푸드와 같은 K-푸드 플러스 분야나 의류, 소형 헬스케어기, 생활용품 산업 등으로 성과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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