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저 변화 줄까요?” 임찬규 질문→염갈량 “허튼소리 마라(?)” 일축한 이유는? [SS인천공항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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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저 변화 줄까요?” 임찬규 질문→염갈량 “허튼소리 마라(?)” 일축한 이유는? [SS인천공항in]
임찬규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감독님께서 하던 대로만 하라고 하셨다. 지금 모습에 확신을 가지라는 뜻 아니겠나.”

LG는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임찬규(34). 더 완벽한 투구를 위해 기술적 변화를 고민하던 그에게 염경엽(58) 감독은 단호한 ‘유지’를 주문했다. 현재의 폼이 충분히 궤도에 올랐다는 두터운 신뢰의 표현이다.

LG 임찬규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찬규는 지난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함은 물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유지하며 리그 최상위권 토종 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한 임찬규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었을 때 어깨 상태가 가장 좋았다”며 “해외 전지훈련을 못 나갔던 코로나 시절 전반기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어깨나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예년처럼 일찍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임찬규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경기 4회초 무사1,2루 상황에 마운드를 방문한 김광삼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안정 궤도에 올랐음에도 변화를 갈망했던 임찬규는 지난시즌 종료 후 축승회 자리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기술적 수정을 건넸다. 하지만 염 감독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임찬규에 따르면 염 감독은 “허튼소리 하지 마라(웃음)”며 제자의 고민을 단번에 일축했다.

이유 있는 만류였다. 지금의 투구 메커니즘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지금도 좋으니 유지에 신경 쓰라고 하셨다. 변화구의 편차만 조금 주는 정도로 충분하다며 기술보다는 건강과 체력 관리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주셨다”고 전했다. 사령탑의 확고한 믿음을 확인한 그는 변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G 투수 임찬규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경기 4회초 1사1,2루 이재원을 병살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올시즌 목표 역시 ‘건강하고, 꾸준함’에 방점을 찍었다. 임찬규는 “예년과 비슷하게 150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싶다. 야구를 오래 해야 하니 너무 무리하면 팬들과 오래 만날 수 없다”며 농담 섞인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몸을 견고하게 만들어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선다면 좋은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매 경기 6이닝 이상 던지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조기에 강판당하는 경기를 줄여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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