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강(가운데) 감독, 크리스 애펠헌즈(왼쪽) 공동 연출자, 매기 웡 소니 프로듀서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골든글로브에서 두 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연출작이 베스트 애니메이션, 베스트 오리지널 송을 동시에 거머쥐며 K-콘텐츠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계 미국인 메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애펄헌즈 감독이 공동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Best Motion Picture-Animated)과 주제가상(Best Original Song)을 수상했다.
‘케데헌’은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에서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성편’, ‘주토피아2’, ‘리틀 아멜리’, ‘아르코’, ‘앨리오’를 제쳤다. 주제가 ‘골든’(Golden)은 ‘드림 애즈 원’(아바타:불과 재), ‘아이 라이드 투유’(씨너스:죄인들),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 및 더 걸 인 더 버블’(위키드:포 굿)을 눌렀다. 할리우드 외신들은 이번 수상을 두고 “오는 3월 열릴 오스카(아카데미) 레이스에 확실한 청신호가 켜졌다”고 전망했다.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최초의 골든글로브 트로피다. 앞서 제81회 시상식 때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이 후보로 지명된 적은 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또 가창자이자 작사가인 이재 등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이 작사·작곡하고 부른 노래의 주제가상 수상도 최초다.
지난해 6월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케데헌’은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어모았다. 공개 후 석달간 조회수 3억2510만회를 기록해 넷플릭스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2위인 ‘레드 노티스’(2억3090만회)의 조회수와 무려 1억회 가까이 차이 난다.
OST 중 한 곡인 ‘골든’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골든’은 다음달 열리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 본상인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무관의 고배를 마셨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이병헌)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트로피는 각각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와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944년 1월 처음 시작된 영화·TV 통합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흐름을 미리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해 시작됐으며 상업성과 예술성, 대중성과 실험성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OTT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장르물까지 포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