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BO는 생각하지 않았다. ”
한화 팬들이 들으면 섬뜩할 법한 얘기다. 2024년과 2025년 라이언 와이스(30)를 보지 못할 뻔했다. 이제는 한화를 떠났지만, 여전히 한화 사랑은 계속된다.
휴스턴은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와이스 영상을 올렸다. 휴스턴 지역 매체 ‘휴스턴 스포츠토크 790’과 인터뷰 영상이다. 여기서 와이스는 “2024년 당시 내 목표는 대만 복귀였다. KBO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 메이저리그(ML)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빅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마이너에서만 뛰었다. 2023년 해외로 나갔다.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다.
2024년은 독립리그에서 던지고 있었다. 한화가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다. 와이스도 알고 있었다. “KBO 태그를 단 사람이 왔다”고 회상했다.
전혀 생각이 없었다. “우리 팀 동료를 보러 온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 팀에도 잘 던지는 투수가 있었다. 나는 그때 대만으로 돌아가는 것만 생각했다. KBO는 선택지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에이전트가 ‘한국에서 임시로 뛸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내와 상의 후 바로 한국으로 갔다. 아내도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결과는 모두 알고 있다. 와이스는 2024년 6월 한화에 입단했다. 시작은 ‘임시직’이다. 리카르도 산체스 일시 대체 선수로 왔다. 여기서 능력을 보였고, ‘정규직’이 됐다. 2024시즌 5승5패, 평균자책점 3.73 기록했고, 재계약까지 갔다.
2025년은 30경기 178.2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펄펄 날았다. 삼진도 207개 뽑았다. 코디 폰세라는 ‘슈퍼 에이스’에 가리기는 했으나, 와이스도 리그 최고 수준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휴스턴과 1년 26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조항이 있고, 2027년은 ‘+1년’ 옵션도 있다. 모두 충족하면 2년 1000만달러가 된다. 30세에 빅리그 데뷔가 보인다.
그렇게 휴스턴 선수가 됐지만, 와이스는 여전히 한국과 한화 사랑이 뜨겁다. “한국에서 너무 즐거웠다. 정말 미친 곳이다. 한화 팬들은 정말 말이 안 된다. 단순한 경기가 아니다. 구장이 1만7000석 규모인데, 한국시리즈 때는 대기인수가 12만명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그립다. 팀 동료들, 통역, 프런트 직원들 모두 보고 싶다. 한화는 내 인생의 일부가 됐다. 그리울 것이다. 언젠가 꼭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