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7)이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프리먼이 개인적인 이유로 캐나다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루수 빈 자리는 프리먼을 대신해 조시 네일러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부모를 둔 프리먼은 캘리포니아 태생이지만,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실제 2017년과 2023년 WBC에 두 차례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다. 이번 WBC 출전 고사 배경에 관해 자세히 알려진 게 없는 만큼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본인 의사와 별개로 건강상의 문제일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뉴욕 포스트는 “프리먼은 이미 캐나다 대표팀 합류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캐나다 야구협회가 ‘건강 문제’가 있다고 시사했다”고 부연했다. 캐나다 대표팀 어니 휘트 감독 역시 “그가 뛸 수 있을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최근 프리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4시즌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는데, 지난해 역시 같은 부위를 다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부상에 신음하면서도 147경기에 나서 타율 0.295, 24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의 호성적을 남겼다. 2루타 또한 39에 달했다.
캐나다를 향한 프리먼의 애정은 각별하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캐나다에서 확정 지었다. 이후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한 그는 토론토 출신인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하며 “토론토에 갈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어머니가 자라고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면 어머니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희한하지만, 토론토에 가면 경기력도 항상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잘해서 중요한 게 아니”라며 “‘이곳이 어머니가 50~60년 전에 살았던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부담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 같다. 다만 이번에 우승했을 때 ‘부모님의 모국에서 우승했다’는 생각보다는 단순히 ‘우승했다’는 감정이 먼저 들었다”고 회상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