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SBS라디오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이 되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헌정 수호 의지 △대통령과의 국정 방향성 공유 △재정 최고 전문가 △도덕성을 꼽았다. 그는 “네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과락이 있으면 안 된다”며 “그걸 잘 검증하는 게 국회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은) 국무위원이고, 또 경우에 따라 대통령직을 정말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자리”라며 헌정 수호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3 내란 때 봤지만, 경우에 따라 대통령께서 헌정질서를 망가뜨릴 때 막아야 할 최전방에 있는 사람이고, 경우에 따라 대통령 유고 사태가 벌어졌을 때 국정 운영을 대신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헌정 수호 의지가 하나도 없다”며 “헌정이 위기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헌정을 파괴하고 이익을 챙기려 앞장설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집회도 나가고, 한덕수가 문제가 되자마자 지키려 뛰어나가고”라며 “그런데 장관 지명 이후 그냥 말 한마디로 사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주의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원칙도, 신념도, 의리도, 모든 걸 다 버리고 확확 바뀌는 사람”이라며 “기회주의자는 특징이 헌정을 지키겠다는 원칙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을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과의 국정 방향성 공유’와 ‘도덕성’ 측면에서도 이 후보자가 ‘과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 방향성을 이 사람이 알겠는가. 지금까지 그냥 반대파에만 있었던 사람”이라고 했고,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매일매일 각종 의혹과 비리가 다 터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