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채 값이 1100만원 어디?…강남 한채 팔면 770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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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채 값이 1100만원 어디?…강남 한채 팔면 770채 산다

주택시장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지방 아파트 700채 이상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 현실이 됐다. 서울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 주택시장은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이 겹치며 구조적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품 백보다 싼 아파트?… 1채 1100만원에 팔렸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성재' 단지 전용 32㎡였다. 해당 주택은 지난달 11일 11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 32㎡ 아파트 3채도 각각 1400만원, 1600만원, 18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일부 명품 가방 가격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샤넬의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국내외에서 16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최고가 거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8차 전용 152㎡였다. 해당 주택은 지난달 22일 85억원에 손바뀜됐다. 단순 계산하면 압구정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칠곡 저가 아파트를 최대 773채까지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시총, 전국 절반 '역대 최고'…과열·쏠림 심화

현재 주택시장 양극화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사상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26.6%), 부산(-18.0%) 등 5대 광역시의 최고점 대비 주택 가격 하락 폭은 20% 내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다주택자 규제 강화 이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 등 핵심지역 매입 수요가 증가했다"며 "외지인의 서울 주택 원정 구매 비중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수도권 주택시장의 부진은) 지역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은 금융 불균형 확대 등 잠재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수도권 규제로 지방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주택시장 양극화는 중장기적으로 더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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