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는 두뇌, 수서는 실증” …‘피지컬 AI’ 생태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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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는 두뇌, 수서는 실증” …‘피지컬 AI’ 생태계 고도화
市 ‘수서 로봇 클러스터’ 본격화 양재 시티와 연결해 시너지 기대 수서 일대, 개발 진흥지구로 지정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 총력 서울로봇테크센터도 2030년 완공
인공지능(AI)이 인간처럼 몸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머지않은 가운데, 서울시가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낸다.

양재 AI 혁신 지구에 조성할 ‘AI 테크 시티’와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연결해 로봇과 AI가 도시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로봇테크센터 시는 8일 수서 로봇 클러스터 일대를 ‘로봇 산업 특정 개발 진흥 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와 세제 지원, 자금 융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로봇 진흥 계획을 수립해 2029년까지 로봇 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강남구 수서동 730번지 일대의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우선 핵심 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로봇 기술 개발부터 실증, 창업까지 지원하는 로봇 산업 종합 지원 거점이다. 로봇 친화형 건물로 지어져 다양한 로봇 서비스가 구현된다.
2029년 수서 공공 주택 지구에는 로봇벤처타운이 들어선다. 시는 이 타운을 대기업과 중견·중소 기업, 스타트업이 한데 집적되는 자생적 로봇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수서 로봇 클러스터엔 시민들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로봇테마파크와 로봇과학관도 2032년까지 건립된다.

수서 로봇 클러스터의 로봇 연구·개발(R&D) 거점인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강남구가 2024년 공사를 완료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시는 피지컬 AI의 핵심 분야인 ‘이동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기술이 실험실 밖에서도 안전히 작동할 수 있게 규제 합리화와 실증 지원을 병행해 나간다.

시는 로봇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 개선에 앞장서 왔다. 이동 로봇은 실제 도시 공간에서 실증과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인 만큼, 규제 개선 없이는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개발한 자율 주행 배달 로봇 ‘뉴비’ 실증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뉴비는 공원녹지법 시행령상 중량 30㎏ 이상 동력 장치에 해당해 도시공원 출입이 제한돼 치킨, 커피 등 배달 수요가 높은 공원에서 기술력을 검증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다.

이에 시는 뉴빌리티 측에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진입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한 조건 아래 시험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 주는 제도다.

시는 규제 샌드박스 승인 뒤인 2023년엔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을 실증 장소로 제공해 기술력과 안전성 입증을 도왔다. 이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하는 근거로 작용해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이수연 시 경제실장은 “시는 앞으로도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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