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우승 트로피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6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최대 규모인 29개 구단 체제로 펼쳐진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제한 해제, 승강제 개편까지 눈길을 끄는 변화가 예고됐다.
2026시즌엔 세 개 구단이 새롭게 K리그2(2부)에 가세한다. 김해FC2008, 용인FC, 파주 프런티어가 합류하면서 K리그 전체 구단 수가 29개로 늘어났다. K리그1(1부)은 12개 구단, K리그2는 17개 구단으로 운영된다.
신생 구단들은 일찌감치 감독 선임 작업을 마쳤다. 김해는 손현준 감독, 용인은 최윤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파주는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피지컬 코치를 맡았던 스페인 출신의 제라드 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026시즌엔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각종 제한도 사라진다.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인원 제한 없이 보유하고 등록할 수 있다. 1983년 시작된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없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시즌 K리그1에선 최대 여섯 명을 등록해 네 명이 동시 출장할 수 있었고, K리그2에선 등록 최대 다섯 명, 동시 출장은 네 명까지 가능했다. 2026시즌엔 K리그1의 경우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가 다섯 명으로 늘어난다.
K리그 신생 구단 용인FC는 지난 3일 포르투갈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노보를 영입했다. [사진=용인FC] 28년 만에 부활하는 외국인 골키퍼 제도도 눈길을 끈다. K리그는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의 출전 경기 수를 제한하고 1999년부터는 등록을 완전히 금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등록 금지 규정이 폐지되면서 올 시즌부터는 골문 앞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신생 구단 용인이 가장 먼저 외국인 골키퍼를 영입하면서 제도 변화에 대응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 노보를 데려왔다.
2026시즌엔 승강제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2026시즌을 끝으로 김천 상무의 연고 협약이 만료됨에 따라 2027시즌부터 K리그1은 14개 구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이 과정에서 2026시즌은 김천의 최종 순위에 따라 '강등 구단 없는 시즌'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
만약 김천이 2026시즌 K리그1 최하위가 될 경우 김천만 강등되고 추가 강등되는 구단은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PO)도 진행되지 않는다. 이때 K리그2에선 1, 2위가 자동 승격하며 3~6위는 4강 PO를 거쳐 승격팀을 정한다.
김천이 K리그1 최하위가 아닌 경우 김천은 강등되고 K리그1 최하위 구단은 승강 PO에 이름을 올린다. K리그2에선 1, 2위가 자동 승격하고, 3~6위는 4강 PO를 거친다. 이후 K리그2 승격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은 K리그1 최하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2026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최대 규모인 29개 구단 체제로 펼쳐진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 제한 해제, 승강제 개편까지 눈길을 끄는 변화가 예고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내실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앞으로 K리그 전 구단은 테크니컬 디렉터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더. 테크니컬 디렉터는 구단 고유의 축구 정체성을 확립하고 장기 기술 발전 계획을 실행하는 책임자로 구단의 기술 발전과 선수단 운영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또한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해 표준 계약서 내 구단 임금 체불 시 선수 계약 해지 조항도 개정됐다. 구단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선수가 안정적으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구단이 정당한 사유 없이 연봉을 3개월 이상 미지급할 경우 선수가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었으나, 개정 후에는 연봉 2개월 이상 미지급 시 선수는 구단에 채무 불이행을 통지하고 15일 동안 시정할 기회를 부여하도록 변경됐다. 해당 규정 개정 사항은 국제축구연맹(FIFA) 선수 지위와 이적에 관한 규정(RSTP)을 반영한 것이며 15일 경과 후에도 구단이 시정하지 않으면 선수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아주경제=강상헌 기자 ksh@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