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업익 20조' 잔칫집 속…부품가 상승으로 웃지 못하는 모바일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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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20조' 잔칫집 속…부품가 상승으로 웃지 못하는 모바일 부문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조원 신기록을 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부품의 가격 상승세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실적은 주춤했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이중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의 기여도는 2조원 안팎으로, 전 분기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 공백기가 지속됐고,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칩 생산에 역량이 집중되면서 AI 외 반도체 공급망의 비용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PC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 수급이 어려워지고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모바일 제품과 관련 이용자 서비스를 총괄하는 MX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MX·네트워크 부문 영업이익을 보면 1분기는 4조3000억원, 2분기 3조1000억원, 3분기 3조6000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4분기부터 메모리 칩 가격 압박이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AI 인프라 확보 경쟁에 따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하드웨어 투자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PC·모바일 시장의 경우 공급사들의 서버 중심 공급 기조와 온디바이스 AI 영향에 따른 탑재량 증가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갤럭시Z 폴드7·플립7이 지난해 7월 출시돼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3분기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됐지만, 4분기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 초기 흥행은 있었으나 원가 부담이 커 수익성 기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다음 달 공개를 앞둔 갤럭시S26 시리즈의 가격은 3년여 만에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가운데 주요 부품의 재료비,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은 어떤 형태로든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갤럭시S26 시리즈 중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원가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모바일 AP는 통상 스마트폰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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