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속 공포의 줄타기] 연초 급등장에 공매도 과열 종목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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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속 공포의 줄타기] 연초 급등장에 공매도 과열 종목도 속출
사진챗GPT[사진=챗GPT]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공매도 과열 종목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 들어서만 336.89포인트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500대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지수 상승 속도가 빨라지자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을 의식한 공매도 거래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은 연초 이후 6일까지 18개로 집계됐다. 불과 3거래일 만에 과열 종목이 연이어 지정되면서 급등 종목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제도다.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공매도 과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일부 반도체 종목도 포함됐다. 지수 전반을 겨냥한 공매도라기보다 단기간 가격이 빠르게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숏 시도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6653억원 수준이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6일 1조1924억원까지 2배 가까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는 구간과 종목을 대상으로 한 단기 매매 성격의 공매도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뿐 아니라 개인의 공매도 거래도 함께 증가했다. 상승 흐름 속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가 동시에 늘었다. 지수는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모든 종목이 같은 속도로 오르진 않는 상황인 만큼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급등장에서는 공매도가 시장 전체보다는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에서는 가격 부담을 의식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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