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K라면 K찜질방 푹 빠지더니…옥스퍼드영어 사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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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K라면 K찜질방 푹 빠지더니…옥스퍼드영어 사전 등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펴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영어사전인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한국 문화에서 유래한 단어 8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에 등재된 단어는 '라면(ramyeon)', '찜질방(jjimjilbang)', '선배(sunbae)', '빙수(bingsu)', '아줌마(ajumma)', '해녀(haenyeo)', '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 '오피스텔(officetel)' 등이다.

7일 옥스퍼드영어사전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지은 케어(한국명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한류 확산으로 영어권에서 실제 사용 빈도가 많이 늘어난 단어들이 사전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어 단어의 OED 등재는 지난해 '달고나(dalgona)', '막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 단어가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2021년에는 '대박(daebak)', '오빠(oppa)' 등 26개 단어가 한꺼번에 등재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포함된 단어 가운데 '라면'과 '해녀'는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맞물려 영어권 사용이 급증한 사례로 꼽힌다. 일본 음식인 '라멘(ramen)'과 일본 해녀 '아마(ama)'는 이미 OED에 등재돼 있었지만, 한국식 발음과 문화적 맥락을 담은 '라면'과 '해녀'는 최근에서야 별도 항목으로 인정받았다.


케어 교수는 "'해녀'의 경우 몇 년 전에도 등재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영어권 자료와 연구가 부족했다"며 "최근 해녀를 소재로 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영어권 언급이 크게 늘면서 등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찜질방'과 '빙수' 역시 K-드라마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며 사전에 포함됐다.

'선배'는 영어권에 없는 개념으로 주목 받아

특히 주목할 단어는 '선배'다. 영어의 '시니어(senior)'와 달리, 나이·경력·위계를 모두 아우르는 한국 특유의 관계 개념을 담고 있어 영어권에 정확히 대응되는 표현이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OED에는 이미 '누나(nuna)', '형(hyung)', '막내' 등 한국어 호칭어가 꾸준히 추가돼 왔다.

음식 관련 항목에서는 기존에 '갈비(galbi)', '삼겹살(samgyeopsal)', '불고기(bulgogi)'가 등재돼 있었으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가 영어 표현 그대로 포함됐다. OED는 1938년 하와이 일간지 호놀룰루 스타-불러틴에 실린 "코리안 바비큐 저녁이 제공됐다"는 문장을 초기 사용 예로 제시했다.


1884년 처음 출판된 옥스퍼드영어사전은 현재 온라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약 50만 개의 단어와 구문을 뜻·어원·실제 사용 예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소설, 학술 논문, 언론 기사,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 실제 영어 사용 기록이 등재 기준이 된다. 케어 교수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 한 번 등재된 단어는 시간이 지나 사용되지 않더라도 삭제되지 않고 영구히 남는다"며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단어가 글로벌 언어인 영어 속에 흔적을 남긴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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