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표하자마자 은퇴 선언…15년 차 배우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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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발표하자마자 은퇴 선언…15년 차 배우에게 무슨 일이
결혼과 은퇴 소식을 전한 배우 조윤우. 조윤우 인스타그램 캡처 별다른 논란이나 사건 없이 활동을 이어오던 한 배우가 데뷔 15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결혼 발표와 함께 전해진 소식이었다.

그 주인공은 배우 조윤우다. 조윤우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소식과 함께 배우 생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인연이 생겼다”며 “저희만의 소박한 일상을 그리기 위해 15년간의 배우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21살에 데뷔해 15년간 배우라는 직업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기에 오랜 기간 신중하게 고민했다”며 “이제 나의 남은 인생은 태어나 처음으로 평생을 지켜주고 싶은 사람과 함께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윤우가 공개한 커플 사진. 조윤우 인스타그램 캡처 조윤우의 은퇴 발표는 활동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논란이나 외부 사건 없이 전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1년 tvN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로 데뷔한 이후 ‘못난이 주의보’, ‘상속자들’, ‘내일도 칸타빌레’, ‘화랑’, ‘언니는 살아있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 같은 은퇴 결정의 배경을 살펴보면, 과거 인터뷰에서 밝혀온 배우로서의 고민들이 다시 언급된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그는 배우라는 직업의 불안정성과 그에 따른 고민을 언급해왔다. 2013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데뷔작 이후 작품 공백기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꽃미남 라면가게’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다”며 “쉬는 기간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규칙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후 작품 활동 과정에서도 그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2015년 SBS 드라마 ‘가면’ 종영 후 인터뷰에서는 “비서라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형화된 비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결혼과 은퇴 소식을 전한 배우 조윤우. 조윤우 인스타그램 캡처 2017년 KBS2 드라마 ‘화랑’ 관련 인터뷰에서도 작품 준비 과정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그는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일찍 마무리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평소 말투와 캐릭터의 톤이 달라 모니터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품마다 요구되는 색깔에 맞추기 위해 고민해왔던 과정이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

은퇴 발표 이후 조윤우는 지난 3일, 이틀 만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5년간의 배우 생활을 정리하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글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직접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조윤우는 배우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나를 포장하는 과정이 예전에는 행복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점점 우울하게 느껴졌다”며 “반면 연인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간은 매우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의 만남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과정도 공개했다. 조윤우는 “4년이 넘은 이야기”라며 우연한 자리에서 처음 인연이 닿았다고 설명한 뒤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 배우자가 일반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향후 공개 활동에서는 본인만 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우 은퇴를 결정한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한 조윤우. 유튜브 채널 ‘우링꼬야커플’ 캡처 은퇴 이후의 구체적인 진로에 대해서는 “내가 원했던 소박한 삶을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 채널을 통한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다만 연예계 복귀나 다른 분야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조윤우는 영상 말미에서 “15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며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삶에서도 소박하고 즐거운 일상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린 개인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의 결정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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