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울산의 교통 지형이 달라진다. 준고속철 KTX-이음 운행 확대를 계기로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동선 재편이 본격화되면서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태화강역을 경유하는 KTX-이음 운행이 늘어난 것을 계기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통·마케팅 정책을 새해 전략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울산 접근성이다. 서울 청량리와 울산 태화강역을 잇는 중앙선 KTX-이음은 하루 정차 횟수가 기존보다 3배로 늘어났다. 여기에 강릉에서 출발해 태화강역을 거쳐 부산 부전역으로 향하는 동해선 KTX-이음 노선이 새로 투입됐다. 일부 열차는 북울산역과 남창역에도 정차해 울산 전역의 철도 접근성이 한층 넓어졌다.
시는 철도망 확대가 단순한 이동 편의를 넘어 관광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경북 내륙에서 울산까지 이동 부담이 줄어들면서 당일 여행과 주말 체류형 관광 수요가 동시에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태화강역을 관광의 출발점으로 삼아 연계 교통과 현장 안내 체계를 정비한다. 먼저 친환경 2층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해 울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노선을 강화하고, 이용객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관광택시는 2시간, 4시간, 8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
태화강역 내 공간 활용도 달라진다. 태화강역 관광안내소는 올 상반기 중으로 장애인과 고령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관광안내센터’로 확장된다. 소규모 관광객과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밴을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하고, 태화강역에서 울산 전역 주요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온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울산관광 홈페이지와 스마트 관광 플랫폼 ‘왔어울산’을 통해 KTX-이음 증편 소식을 알리고, 태화강역 현장에는 플랫폼 연계 홍보물을 설치한다. 연초에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관광상품 개발과 인센티브 지원도 추진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