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 프랑크의 의붓자매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에바 슐로스가 지난 3일 향년 96세로 별세했다고 영국 안네프랑크재단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슐로스는 나치 독일이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유대인 약 600만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다. 슐로스 가족은 1944년 5월 나치 동조자의 밀고로 나치에 붙잡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갔다. 수용소에서 아버지와 오빠는 사망하고 슐로스와 어머니만 살아남았다. 2차 대전 종전 후 프랑크의 아버지와 슐로스의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프랑크와 슐로스는 의붓자매가 됐다.
슐로스는 1951년 영국으로 이주해 70년 넘게 런던에 거주했다. 1952년 유대인인 즈비 슐로스와 결혼해 세 딸을 뒀다. 슐로스는 지난 40여년간 ‘안네의 일기’와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리고, 청년들에게 ‘증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슐로스의 별세 소식에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