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가 25년마다 기념하는 ‘희년’인 지난해 185개국 3350만명의 신자가 바티칸에 다녀갔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25년마다 선포된다. 다른 말로 ‘성년(聖年)’이라고도 부른다.
가톨릭교회가 25년마다 기념하는 이번 ‘희년’에는 두 명의 교황이 재위했다. 2024년 12월24일 희년을 시작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바티칸=AP·연합뉴스 교황청에 따르면 바티칸을 다녀간 순례자 중 유럽인은 약 60%, 북미 출신은 16%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스페인, 브라질, 폴란드 출신이 많았다. 이번 희년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당시인 2024년 12월24일 시작됐다. 작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이번 희년에는 두 명의 교황이 재위하게 됐다. 희년에 교황이 선종한 것은 1700년 이후 처음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6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청동 성문을 닫으면서 희년을 마무리한다. 희년의 시작과 끝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진다. 희년에 대성당의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잠벌(죄를 지어 고해성사를 해도 남는 벌)을 모두 면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톨릭교회의 설명이다.
로마 당국은 희년을 맞아 정부·유럽 지원금을 포함해 총 37억유로(약 6조3000억원)를 투입해 관광지를 정비했다.
다음 희년은 2033년이 될 전망이다. 25년마다 열리는 정기 희년이 아닌 예수 사후 20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희년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