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앞좌석에 닿다니"…닭장 같은 비행기에 "너무해"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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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앞좌석에 닿다니"…닭장 같은 비행기에 "너무해" 비난 폭주

캐나다 항공사가 좌석 간 간격을 대폭 줄이면서 승객들이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수준의 객실 환경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항공편을 이용한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좌석 간 간격이 지나치게 좁아 노부부 승객의 무릎이 앞 좌석 등받이에 거의 밀착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공유한 글쓴이는 "웨스트젯이 좌석 구조를 변경한 이후, 기본요금으로 예약한 항공편의 다리 공간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상치 못한 비상 착륙 상황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행기가 양계장도 아니고, 닭 한 마리 공간보다 좁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전 문제까지 지적했다.


앞서 웨스트젯은 지난해 9월, 보잉 737 항공기 43대의 좌석 배치를 변경해 좌석 간 간격(Seat Pitch)을 줄이고 한 줄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좌석 수는 늘었지만, 승객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잇따른 항의에도 불구하고 웨스트젯 경영진은 "다양한 예산대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만다 테일러 웨스트젯 부사장은 정책 발표 당시 "모든 고객에게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된 좌석 구성"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점점 좁아지는 이코노미 좌석… 평균은?

항공업계 전반에서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축소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미국 경제자유협회(American Economic Freedom Project)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델타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좌석 간 간격은 1980년대 이후 평균 2~5인치(약 5~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반적인 이코노미 클래스 평균 좌석 간 간격은 약 30~32인치(약 76~81㎝) 수준이다. 좌석 너비는 평균 17~18인치(약 43~46㎝)로, 항공사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미국 스피릿 항공(과 유럽 위즈에어 등 저가 항공사(LCC)의 좌석 환경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의 좌석 간 간격은 28인치(약 7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성인 남성이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일부 항공 전문가들은 "좌석 간격 축소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비상 탈출 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규제 기관 차원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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