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예산 방만 지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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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서밋 ‘예산 방만 지출’ 논란
산업부, 대한상의 감사 착수 직원 ‘깡’·사업비 부풀리기 등 의혹 크루즈 투숙객 예상도 크게 빗나가
정부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불거진 자금 유용 의혹 등을 감사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대한상의가 주관한 에이펙 CEO 서밋 행사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유용과 과다 지출 의혹에 대해 8일 감사에 착수한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는 에이펙 CEO 서밋 추진단의 팀장급 실무자가 4500만원 호텔 비용을 4850만원으로 부풀려 청구한 뒤 차액 35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요구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해 말부터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차액이 입금되지는 않았지만 대한상의는 그를 대기 발령하고 감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의혹을 포함해 입찰 계약과 리베이트 의혹 등이 추가로 불거지자 산업부는 대한상의를 감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상의 안팎에선 서밋 관련 일부 사업 비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나온다. 입찰을 통해 28억5000만원에 대행사로 계약한 업체가 추가 사업을 이유로 행사가 끝난 뒤 120억원이 넘는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다.

대한상의가 경주 내 숙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에 띄운 크루즈 2척도 예산 낭비 사례로 지적된다. 크루즈에 각국 CEO 1000여명이 머물 예정이었으나 실제 크루즈에 묵은 참가자는 40여명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측은 입찰 때보다 늘어난 사업비에 대해 “국제 행사 운영을 위해 추가 반영된 여러 사업이 포함된 결과”라면서 “(크루즈 숙박 수요 문제는) 중국 측 참가 규모가 변동되고 정부가 사전 확보한 숙박 블록이 해제되면서 기업인들의 호텔 확보가 가능해지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정부 감사에 성실히 협조하기로 했다.

이정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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