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중국 베이징에서 역직구 시장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U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관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마켓이 지난해 10월 임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에 제임스 동 사장 등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협력을 약속했고, 이번에는 신세계그룹 경영진이 중국을 방문해 다시 한번 양사 협력을 재확인한 것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조인트벤처(JV) 승인을 받았고, 11월 JV 이사회 구성을 완료한 뒤 첫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협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기준 라자다에는 지마켓 7000여 셀러의 상품 120만개가 연동돼 있다. 세부 실적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거래액은 약 5배, 주문 건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올해는 알리바바의 다라즈 플랫폼을 통해 남아시아와 미라비아를 거쳐 남유럽(스페인, 포르투갈)으로 역직구 시장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 최종적으로 알리바바가 진출해 있는 200여개 국가와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 그룹은 신세계그룹이 발굴한 국내 우수 상품을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5년 내 연간 1조원 이상의 역직구 거래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국내 제품을 발굴하고, 상품을 제공할 셀러, 제조업체 등을 모집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제공할 방침이다.
알리바바 인터네셔널은 신세계가 발굴한 국내 제품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셀러에게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및 상품 이미지에 있는 단어나 단위를 해당 국가의 언어와 단위로 변환해주는 이미지 편집 서비스, 해외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임스 동 사장은 "신세계와의 협력은 새로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세계가 엄선한 우수한 제품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과 AI 기반 도구를 결합함으로써, 소규모 판매자들도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훈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은 "그동안 양 그룹이 합심해 준비한 혁신적 이커머스가 이제 본격적인 실행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면서 "신세계그룹 e커머스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마켓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를 벗어나 전 세계로 그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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