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이어 박진섭과도 결별, ‘더블’ 달성한 수비의 두 축이 빠진다…전북 향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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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이어 박진섭과도 결별, ‘더블’ 달성한 수비의 두 축이 빠진다…전북 향한 기대와 우려
전북 현대 주장 박진섭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광주FC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고 MVP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1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2025. 12. 6.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025시즌 ‘더블’ 달성의 주역, 홍정호와 빅진섭이 모두 빠진다.

전북은 3일 박진섭의 저장FC(중국) 이적을 발표했다.

전북은 “박진섭이 해외 무대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구단에 전달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기여도를 고려해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이적에 합의했다”라고 설명했다.

1995년생인 박진섭은 서른 살을 넘은 베테랑이다. 2018년 안산 그리너스에서 데뷔해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 K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진화한 그는 생애 첫 해외 도전에 나서게 된다. 훨씬 좋은 조건도 거취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섭의 이적으로 전북은 지난해 K리그1, 코리아컵 우승을 이끈 수비의 두 축 없이 새판을 짜게 됐다.

전북은 앞서 레전드 센터백 홍정호와의 이별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홍정호와의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동시에 단기 계약을 원했다. 2025시즌 K리그1 베스트11 홍정호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그는 이정효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K리그2 수원 삼성으로 향했다.

전북 현대 홍정호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전주 | 정다워 기자
전임 사령탑인 거스 포옛 전 감독 체제에서 두 사람은 수비의 핵심이었다. 홍정호와 김영빈, 그리고 박진섭으로 이루어진 후방의 삼각편대는 압도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K리그1 38경기에서 32실점으로 유일하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우려되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 후방에서 팀을 지탱하던 두 축이 빠졌기 때문에 전북은 이 공백을 채워야 한다.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오베르단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뉴페이스라 어느 정도 활약할지 미지수다. 자칫 수비가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기대되는 대목도 있다. 바로 전술 변화다. 포옛 감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수 밸런스를 잡아가는 스타일이었다. 반면 새로 부임한 정정용 감독은 김천 상무 시절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공격적인 운영으로 두 시즌 연속 3위에 올랐다. 두 선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기는 어려운 만큼 상대적으로 조금 더 공격에 무게를 둔 전술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전북 고유의 색채인 ‘닥공’이 진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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