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중(訪中)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복원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경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제조업·소비재 등 분야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4일에는 재중 한국인들과 만찬 간담회에서도 "이번 국빈 방중은 30여 년 수교 역사를 디딤돌 삼아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중 이틀째인 이날 오전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계 대표 인사들과 제조업·소비재·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해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특히 미·중 갈등으로 악화한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방안을 비롯해 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핵심 광물·디지털 경제·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과 MOU 서명식, 국빈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지난해 10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이 국빈 방문했던 것에 대한 답방이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여 만이다. 마지막 중국 방문을 기준으로 하면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 전면 복원 기조를 재확인하고 실질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 간의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해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편, 수평적 호혜 협력에 기초한 민생 분야 실질 협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 대통령은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도 여러 외교 성과가 있었지만, 그중 오랜 기간 후퇴해 있었던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은 최대 성과이자 보람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방중 당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대북 문제를 둘러싼 소통 강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가 북핵 문제 문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라고 짚으며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限韓令) 해제와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일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동북아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서해를 평화·공영의 바다로 만들고 문화콘텐츠 교류를 단계적으로 복원하는 등 민감 현안은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중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테스트로 돌아보는 나의 2025년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